獨과학자, 나폴레옹 독살설 또 제기

  • 입력 2000년 8월 21일 23시 17분


보나파르트 나폴레옹 황제(1769∼1821)의 머리카락에 독성 금속인 비소(砒素) 성분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발견됐다고 독일의 한 전문가가 주장했다.

독극물 전문가인 토마스 칠커 교수는 20일 머리카락 두 올을 핵 연구용 원자로에서 활성 중성자 분석법으로 조사한 결과 비소 성분이 비정상적으로 높게(3.05¤)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이 결과에 대해 “나폴레옹이 독살됐다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상당한 기간에 걸쳐 비소에 중독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지난달 초 프랑스 과학자들은 나폴레옹의 사인에 대한 정밀 분석을 위해 독일 뮌헨 인근의 원자로에 머리카락 분석을 의뢰했다. 이 머리카락은 세인트 헬레나 섬에서 유배생활을 하던 나폴레옹이 숨지자 누군가가 채취해 보관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나폴레옹이 위암으로 숨졌다는 공식 발표에도 불구하고 비소에 의해 독살됐다는 소문이 전해오고 있다.〈뮌헨DPA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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