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북동부서 열차 폭발사고…12명 사망

  • 입력 2000년 8월 1일 07시 23분


분리독립 반군과 정부군과의 분쟁이 끊이지 않는 인도북동부 아삼주에서 31일 운행중이던 여객열차가 폭발, 12명이 죽고 여러 명이 부상했다고 인도 경찰이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경찰 관계자는 G.L 특급열차가 비하르주 사마스티푸르를 출발, 아삼주 테즈푸르로 가던 도중 아삼주 주도 가우하티 서쪽 60㎞에 있는 랑기야마을 인근에서 원격조종 폭발물이 터져 객차 2량이 폭파됐다고 말했다.

반군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이번 사고가 난 지역에서는 하루 전날에도 시멘트 수송 화물열차가 폭발했으나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아직까지 아삼주에서 활동중인 반군집단 가운데 어느 쪽도 열차 폭발사고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곳은 없다.

그러나 경찰은 아삼주에서의 독립을 요구하며 무장투쟁중인 아솜통일해방전선(ULFA)이 31일 폭발사고에 관련돼 있다고 비난했다.

최근의 폭발사고들은 오는 8월 15일 인도 독립기념일을 앞두고 인도 전역의 분리독립 요구 단체들이 인도 정부에 타격을 가하고 독립축하행사를 방해하기 위해 시도하는 공격의 일환으로 여겨지고 있다.

[가우하티 AP 연합뉴스]choibg@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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