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부시를 온건파로 위장한 보수파로 매도

  • 입력 2000년 7월 31일 10시 34분


클린턴 미 대통령은 30일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조지 W부시 텍사스 주지사를 온건파로 위장한 보수파라고 비난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공화당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발표한 정치적 당면 과제들에 언급하면서 "매우 매력적인 정책 목표들로, 무서운 전략을 갖고 있으나 이는 공화.민주 양당의 차이를 가리고 있으며 이것이야말고 바로 그들이 노리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또한 부시후보의 러닝 메이트인 리처드 체니 전 국방장관이 "동정, 화해,포용"등의 부드러운 표현을 구사하면서 92년에서 98년까지 공화당 정치를 지배했던 가혹한 인신 공격은 피하고 있으나 그들이 포괄적으로 제시한 목표속에무엇이 숨어 있는지 누구도 갈파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차기 대통령이 2명 내지 4명의 대법관을 임명하게 되어 있으며 부시는 가장 보수적인 2명인 클레런스 토머스와 안토닌 스칼리아를 선호하고 있음을 피력했다고 지적하고 체니 부통령 후보도 국방장관 시절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넬슨 만델라의석방을 지지하는 결의안에 반대했던 인물이라고 상기시켰다.

[시카고 AFP 연합뉴스]moonlee@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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