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전 美교포 "베트남戰 국군포로 北送"

  • 입력 2000년 7월 13일 18시 46분


베트남전에 참전했다가 당시 월맹군에 의해 포로가 된 한국군 중 상당수가 북한에 강제송환됐으며 이중 9명은 현재까지 북한에 생존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당시 월맹군 포로였다가 탈출한 박정환(朴正煥·58·미국 플로리다 한인회장)씨는 13일 서울 중구 정동 세실레스토랑에서 자신의 베트남전 참전수기 ‘느시’ 출판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박씨는 “미 중앙정보국(CIA) 문서에 한국군 포로 9명이 북한으로 송환됐음을 확인하는 기록이 남아 있다”며 “남측 비전향장기수와 북측 국군포로의 맞송환 문제를 논의할 때 이들의 귀환문제도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박씨는 월맹군 전단에서 북한귀순자라고 선전한 한국군의 사진을 보았다는 증언이외에 뚜렷한 물증이나 정황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박씨 주장은 처음 듣는 것으로 당시 실종자들의 신원은 거의 확인됐다”며 “앞으로 사실 확인을 해보겠다”고 말했다.

<황유성기자>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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