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단결기구 정상회담 개막

  • 입력 2000년 7월 10일 18시 47분


아프리카 정치경제연합 창설 계획을 핵심 의제로 한 제36차 아프리카 단결기구(OAU) 정상회담이 아프리카 37개국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10일 토고의 수도 로메에서 개막됐다.

아프리카 정치경제연합은 광범위한 권한과 자체 의회를 가지는 통합 기구를 통해 아프리카 각국 정부와 OAU를 대체하도록 한다는 구상으로, 지난해 리비아의 시르테에서 열린 OAU 특별정상회담에서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평의회 의장의 제의에 따라 각국 수반들이 유럽연합(EU) 노선과 같은 ‘아프리카연합’을 구성한다는 데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OAU 정상회담 준비차 7∼8일 열린 재무장관회담에서 상당수 장관들이 아프리카연합 구성 계획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해 이번 정상회담에서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역내 경제그룹들을 이끌고 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케냐 나이지리아 등이 이 계획에 강력히 반대하고 나선 반면 토고 등 서아프리카 국가들은 이를 지지하고 있다.정상들은 이번 회담에서 아프리카 대륙의 만성적인 분쟁과 부채 탕감 및 에이즈 대책 등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이번 회담에는 수전 라이스 아프리카 담당 미 국무차관보와 샤를 조슬랭 프랑스 협력장관도 참석한다.

<로메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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