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즈만 이스라엘 대통령 사임

  • 입력 2000년 7월 10일 18시 44분


에제르 와이즈만 이스라엘 대통령(사진)이 당초 예정대로 10일 사임한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 여당 ‘하나의 이스라엘’ 연합의 시몬 페레스 전 총리와 야당인 리쿠드당의 모셰 카차브 후보가 차기 대통령직을 놓고 격돌할 것으로 보인다. 선거는 31일 의회에서 무기명 비밀투표로 치러진다.

앞서 이스라엘 대통령실은 9일 와이즈만 대통령이 당초 약속한대로 임기를 3년 남긴 상태에서 10일 사임한다고 확인했다. 뇌물 스캔들에 휘말린 와이즈만 대통령은 야당과 언론의 하야 압력을 받고 탄핵의 수모를 피하기 위해 5월 28일 정계를 은퇴하기로 결정했다.

와이즈만 대통령은 80년대 프랑스 기업인 에두아르드 사로시로부터 수십만달러 상당의 ‘선물’을 받고도 신고하지 않은 혐의로 검찰의 수사선상에 올라 사퇴 압력을 받아왔다. 공군참모총장 출신의 와이즈만 대통령은 1993년 당선에 이어 98년 재선됐다.

<예루살렘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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