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의 정신적 지주인 달라이 라마는 3일 티베트가 중국으로부터 분리 독립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 중국의 주권하에서 문화와 종교적인 자치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달라이 라마는 이날 워싱턴에서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과 만나 이같은 구상을 설명했으며, 올브라이트 장관은 최근 베이징 방문 중 티베트문제에 관해 장쩌민(江澤民)중국 국가주석과 논의한 내용을 전달했다고 줄리아 태프트 미 국무부 티베트문제 조정관이 전했다.
태프트 조정관은 “티베트가 독립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달라이 라마는 항상 일관되게 밝혀왔으며, 중국과의 대화와 티베트 자치의 확대를 통해 중국의 안정을 증진시킬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라고 설명했다.달라이 라마는 2주일 전 빌 클린턴 대통령과 만났으며 중국은 이에 대해 ‘강한 분노’를 표시했다.<워싱턴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