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스라엘 對印 레이더 판매 반대"

  • 입력 2000년 7월 3일 03시 37분


이스라엘이 중국에 이어 인도에도 레이더를 판매하려는 것과 관련해 미국이 이를 취소할 것을 요구했다고 이스라엘의 하레츠지(紙)가 2일 보도했다.

하레츠지는 중국에 판매될 팰콘 공중조기경보 통제체제와 유사한 '그린 파인'레이더 시스템의 인도 판매에 대해 미국이 취소를 요구하는 이유는 진보된 레이더기술이 확산되는 것과 카슈미르 지역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파키스탄과 인도, 두핵 보유국 사이에서 이 기술이 활성화되는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스라엘과 인도간 레이더 판매 합의는 지난해 이뤄졌지만 미국의 반대 때문에 지금까지 판매가 이뤄지지 못했다.

그러나 다비드 레비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하레츠지의 보도에 대해 "신문보도는 근거가 없으며 미국이 이를 요구한 적은 없다"면서 "어떠한 경우라도 이스라엘과 인도, 두 민주국가간의 협력은 공개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통화를 가졌다. 총리실 대변인은 두 정상이 전화 통화에서 레이더 판매 문제는 언급하지 않았으며 다만 중동 평화협상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전했다.

[텔아비브 예루살렘 dpa AFP 연합뉴스]south@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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