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RB, 금리 당분간 안올린다…8월까지 6.5% 유지

  • 입력 2000년 6월 29일 19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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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28일 최근 미국 경기가 둔화 조짐을 보임에 따라 당분간 금리를 올리지 않기로 결정했다.

FRB의 금리정책 결정기구인 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틀간의 비공개 회의 끝에 은행간 초단기 자금 거래에 적용되는 연방기금 금리를 6.5%로 유지키로 결정했다.

FRB는 “최근 경제 지표로 볼 때 총수요 증가세가 잠재적 성장률에 근접하는 쪽으로 진정되고 있는 것으로 짐작된다”며 금리 유지 배경을 설명했다.

FRB는 그러나 “가까운 장래에 물가압력이 고조될 수도 있다”며 인플레 압력의 잠복 가능성을 경고했다.

FRB는 7월 물가 동향을 지켜본 뒤 8월22일 열리는 FOMC 회의에서 금리인상 여부를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미국의 올 1·4분기(1∼3월) 경제성장률은 5.5%로 집계됐다고 미국 상무부가 29일 발표했다.

이같은 수치는 앞서 미국 정부가 예상했던 5.4%를 조금 웃도는 것이지만 경기 둔화 조짐을 보이는 것이라고 AP는 보도했다. 지난해 4·4분기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7.3%였다.

<신치영기자>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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