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O 한국전 참전용사 행사]"전세계가 여러분을 기억할 것"

  • 입력 2000년 6월 27일 00시 48분


주한미군 지원단체인 USO(United Service Organization) 서울센터는 26일 오후 6시30분 서울 용산구 하얏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국내외 인사와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초청해 한국전쟁의 의미를 되새기는 행사를 가졌다.

‘한국전쟁 50주년 참전영웅에게 경의를 표하며’라는 제목으로 열린 이날 행사는 스티븐 보스워스 주한 미국대사, 에티오피아와 터키대사, 박세직(朴世直)전의원 등 국내외 인사들과 80여명의 한국전 참전용사를 포함해 9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성대히 치러졌다.

보스워스 대사는 건배를 제의하며 “한국의 평화를 지켜낸 사람들이 자랑스럽다.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가 민주주의와 평화를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았던 이들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세계최대 모자생산업체인 영안모자상사의 백성학(白聖鶴·60)회장과 한국전 당시 전쟁고아였던 백씨를 정성껏 돌봐준 데이비드 비티(68·미국 필라델피아 거주)의 만남을 축하하는 이벤트가 열려 참석자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52년 전쟁고아가 된 백씨는 강원도 홍천에서 포병으로 근무하던 비티의 도움으로 미군부대 하우스보이를 하며 자립할 수 있었고 휴전과 함께 헤어진 이들은 백씨의 노력으로 90년 다시 만나 화제가 된 바 있다.

<최호원기자>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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