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통신 미 국방부인근 건물 매입 좌절

  • 입력 2000년 6월 23일 03시 16분


미국 국무부는 중국의 관영 신화통신이 사무실및 주거 용도로 국방부 청사 인근에 위치한 7층 건물을 구입하려는 계획과 관련, 필요한 자격요건을 구비하지 못했다며 중국측의 건물매입 요청을 반려했다.

국무부는 이날 브리핑에 앞서 준비한 성명에서 미국은 지난 85년 중국측에 '신화사가 미국내에서 부동산 구입을 추진할 경우 관계당국의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워싱턴 타임스는 일부 중국 분석가들은 신화통신이 새 건물을 매입, 입주할 경우 국방부를 염탐할 가능성이 있음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몇몇 미 관리들이 국가안보차원에서 신화통신의 건물 매입 계획을 저지하려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신화통신측은 이 건물 구입이 국방부를 염탐하려는 것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주미 중국대사관 대변인 장 유안원은 신화통신이 미국측 변호사들과 상의한 결과 문제의 건물 매입이 미국법에 전혀 저촉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전달받았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AP 연합뉴스]cbr@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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