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셔먼 美자문관 " 北국제사회 참여 첫발"

  • 입력 2000년 6월 16일 18시 50분


미국 국무부의 웬디 셔먼 한반도정책자문관(사진)은 15일(현지시간) KBS 및 미국의 소리(VOA) 방송과 공동으로 가진 인터뷰에서 “북한은 앞으로 문호를 더욱 개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다음은 일문일답.

―김대중대통령이 북한문제 처리에 있어 지나치게 앞서나가고 있다고 보는가.

“우리는 북한 문제에 대한 목표와 접근방법을 조화시키기 위해 한국 및 일본과 매우 긴밀히 협의해왔다. 따라서 우리는 항상 남북한간의 정상회담을 평화와 안정을 달성하기 위한 정책의 중심이자 가장 중요한 일부로 간주해왔다. 미국이 한일 양국의 동의 하에 마련한 양자관계를 지속시켜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

―미국은 북한이 앞으로 문호를 더 개방할 것으로 보는가.

“우리는 북한이 국제사회와 접촉하기로 결정했다고 생각한다. 김정일국방위원장은 북한의 고립을 종식시키고 국제사회에 참여하기 위한 명확한 조치를 취했다. 이번 남북정상회담뿐만 아니라 (북한과) 미국 일본 호주 이탈리아 유럽연합(EU)의 여러 나라들과도 양자 협의가 이뤄졌다.”

―김위원장이 서울 방문 초청을 수락한 의미와 그 시기에 대해서는….

“우리로서는 언제 방문이 이뤄질지 알 수 없다. 우리가 아직 모르고 있는 어떤 협의가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적절한 시기에 방문키로 한 합의는 이행될 것으로 믿는다. 방문이 이뤄지는 날은 중요한 날이 될 것이다. 방문은 이 화해의 과정이 실천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더욱 구체적인 행동이 될 것이다.”

―김 위원장이 이번 정상회담을 주도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우리 모두는 여기서 누가, 누구에게 무엇을 했느냐를 따질 게 아니라 평화와 안정, 그리고 중대한 문제의 처리라는 전반적인 목표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는 김위원장의 실용주의적 정치수완에 대해서도 인정해야 할 것이다.”

―회담에서 핵 및 미사일문제가 거론된 정도에 만족하는가.

“우리는 김대통령이 정상회담에 앞서 회담 접근방법에 관해 논의했을 당시 핵무기와 미사일을 포함한 공동의 우려사항들에 관해 거론할 것이라는 확신을 가졌다. 우리는 김대통령이 이러한 문제들을 시간을 두고 해결해나갈 접근방법을 택한 것으로 믿는다.”

―미국이 오늘 발표한 대 북한 식량지원과 정상회담의 관계는….

“남북 정상회담에 즈음해 발표가 나왔지만 회담을 염두에 두고 계획한 것은 아니다. 미국은 항상 필요한 사람들에게 인도주의적 식량을 제공한다는 정책을 유지해왔다.”

―대북 경제제재 해제 준비는 끝났는가.

“제재 해제를 준비하는 과정은 길었다. 우리는 매우 빠른 시일 내에 제재완화 조치를 시행, 북한과의 관계를 정상화하는 길로 나아갈 것이다.”

<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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