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서 "Hi Jack" 인사 공중납치 오인 비상착륙 소동

  • 입력 2000년 6월 7일 19시 27분


비행 도중 한 승객이 잭(Jack)이라는 이름의 사람에게 건넨 ‘하이, 잭(Hi, Jack)’이란 인사말이 공중납치를 뜻하는 ‘하이잭(hijack)’이란 말로 오인돼 비상착륙 사태까지 벌어졌다.

이같은 웃지 못할 일은 6일 미국 미시간주 오클랜드 국제공항을 떠난 여객기 안에서 발생했다고 AP통신이 7일 전했다.

기내 통로를 지나던 승객 한 명이 평소 알고 지내던 잭이란 친구가 동승한 것을 보고는 반갑게 큰 소리로 ‘하이 잭’이라고 인사를 한 것. 공항 관제탑 요원은 때마침 켜져 있던 기내 마이크를 통해 이 소리를 듣고는 기겁했다. 납치됐다는 뜻으로 안 그는 즉시 공항 경찰에 ‘비행기 피랍’ 소식을 전했다. 연방수사국(FBI)과 대(對)테러특수부대가 출동했으며 기장은 비행기를 되돌려 공항에 착륙했다. 기내에 진입한 경찰은 ‘잭’이라는 사람 때문에 일어난 소동임을 확인했다.

<이종훈기자>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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