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바브웨, 백인농지 무상몰수법 제정

로버트 무가베 짐바브웨 대통령은 보상금을 지불하지 않고 백인지주들로부터 농지를 몰수할 수 있는 특별권한을 대통령에게 부여하는 법률을 제정했다고 문야라지 휑웨레 대통령 대변인이 23일 발표했다.

휑웨레 대변인은 특별수권법이 관보에 게재됐으며 이에 따라 841개 백인농장을 흑인들에게 나눠줄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의회는 아직 휴회중이나 농지 몰수시 소유자에게 보상금을 지급하는 조항의 삭제에 동의한 바 있다. 짐바브웨는 1980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했으나 영국인 후손을 주축으로 하는 4000명의 백인 농장주가 전 농토의 3분의 1 가량을 소유하고 있다.

짐바브웨에서는 최근 흑인 예비군들이 백인농장을 강제 점령하는 등 폭력사태로 최소 25명이 사망하고 100여명이 부상했다.

<하라레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