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살인목격 15세 소녀, 법정증언 전날 피살

  • 입력 2000년 5월 24일 19시 37분


살인사건 목격자인 열다섯살 미국 소녀가 재판정 증언 예정일 바로 전날 누군가에게 살해돼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미 ABC방송은 로드아일랜드 프라비던스에 사는 제니퍼 리베라가 일요일인 21일 집 근처에서 머리에 총격을 받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하루 만에 숨졌다고 보도했다.

리베라는 지난해 8월 일어난 17세 소년 피살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결정적인 목격자였고 22일 법정에서 증언할 예정이었다.

리베라는 작년에 경찰에서 내놓은 용의자들의 사진 가운데 찰스 포나(19)를 범인으로 지목했다. 포나는 즉시 체포됐지만 현재 보석으로 풀려난 상태.

포나는 리베라 피살 사건에 자신은 전혀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의 변호사는 “포나가 이번 사건에 연루됐다는 증거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리베라의 학교 친구들은 “그 애가 최근에 누군가 자기를 죽이려 한다고 말하는 걸 들었다”고 말하고 있다. 경찰도 이번 증인 피살사건이 우발적인 범행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이 사건을 수사중인 귀도 로렌자 총경은 “아직 확실한 증거는 찾지 못했지만 리베라의 죽음이 작년의 살인사건 재판과 관련이 있는지 곧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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