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인터넷기업, 잇단 제휴…다음, 日업체와 합작

  • 입력 2000년 5월 22일 10시 51분


최근들어 한국과 일본의 인터넷계 벤처기업이 공동으로 사업을 펴려는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22일 보도했다.

도쿄 소재 벤처기업 가이악스는 이달내로 한국의 다음커뮤니케이션 및 산하 UIN측과 함께 일본에 다음 저팬이라는 합작회사를 설립, 한국에서 메일 서비스를 시작한다. 출자비율은 다음이 40%, UIN과 가이악스가 각각 30%로 이루어진다.

새 회사는 UIN이 한국에서 전개하고 있는 인스턴트 메시지로 불리는 서비스를 도입한다. 이 메시지는 불특정 다수와 커뮤니케이션하는 채팅과는 달리 특정 상대와 리얼타임으로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시스템개발 위주의 도쿄 소재 이엘네트는 한국의 정보계기업 출신 사업자들과 서울에 e 추어라는 합작회사를 설립,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인터넷 접속 서비스를 시작한다.

e 추어는 이엘네트로부터 스케줄과 주소록 등 개인정보 관리시스템을 도입, 한국에서 휴대전화 이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동시에 한국에서 유망한 기술이나 노하우를 발굴, 이엘네트를 통해 일본기업에 소개한다.

이밖에 정보처리 서비스기업인 컴텍도 한국의 e-motion과 합작으로 도쿄에 아이킵트 저팬을 설립했다.

새로운 회사는 e-motion의 노하우를 들여와 인터넷상으로 현상(懸賞) 대행 서비스를 시작한다. 현상 서비스란 상을 걸고 무엇을 모집하거나 사람을 찾는 것을 말한다.

지금까지 일본의 인터넷 벤처기업은 사업 파트너로서 거의 대부분 미국 기업을 택했으나 한국에서도 인터넷의 급속한 보급과 함께 우수한 기술과 노하우를 지닌 벤처기업이 늘어남에 따라 한국 쪽에 관심을 갖게됐다.

또 한국 기업 입장에서는 일본의 첨단기술을 흡수할 수 있는데다 시장 규모가 큰 일본에 진출할 경우 빠른 시일내에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어 양국간 공동 사업을 추진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설명했다.

[도쿄= 연합뉴스 문영식특파원] yungshik@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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