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구원후보' 라지오 "기다려라 힐러리"

  • 입력 2000년 5월 21일 20시 03분


미국 뉴욕주 연방상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 힐러리 클린턴 여사와 맞싸울 공화당의 새 주자로 릭 라지오 하원의원(42·롱아일랜드)이 유력해지고 있다.

30일 주전당대회를 앞둔 공화당은 루돌프 줄리아니 뉴욕시장(55)이 19일 건강을 이유로 출마를 포기한다고 발표함에 따라 라지오 의원을 힐러리의 ‘대항마’로 내세우기로 합의했다고 뉴욕타임스지가 20일 전했다.

줄리아니를 대신해 힐러리여사와 대결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물은 롱아일랜드 출신의 4선의원 라지오. 92년 정계에 입문했으며 중도성향으로 분류된다. 줄리아니는 물론 조지 파타키 뉴욕주지사와 워싱턴의 당 지도부도 지지의사를 표명한 상태다. 존 매케인 상원의원의 대선캠프에서 언론고문을 지낸 마이클 머피를 선거본부장으로 영입해 사실상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라지오는 보수적인 줄리아니를 외면했던 중도성향의 유권자를 끌어들일 것으로 분석하는 전문가가 많다. 젊고 매력적인 외모도 강점이며 줄리아니에 대한 동정표도 라지오의 지지도를 높여줄 것이란 분석이 많다. 그러나 지명도가 떨어지고 카리스마가 부족한 것이 흠으로 지적된다.

<이종훈기자>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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