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유혈사태]팔 시위대 100여명 또부상

  • 입력 2000년 5월 21일 19시 44분


15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최악의 유혈극이 발생한 이후 일주일째 유혈사태가 이어지면서 팔레스타인 지역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20일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에서는 이스라엘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석방을 요구하던 팔레스타인 시위대를 향해 이스라엘군이 고무탄을 발사해 100여명이 부상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19일 가자지구 이스라엘 정착촌 부근에서도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시위대를 향해 총격을 가해 최소한 57명이 부상했다.

충돌은 이스라엘 정착촌인 네자림 근처에서 경비 중인 이스라엘군에게 팔레스타인 시위대가 돌과 화염병을 던지자 이스라엘군이 고무탄과 실탄을 쏘며 팔레스타인 거주지역으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이스라엘이 15일 예루살렘 인근 3개 마을을 팔레스타인으로 양도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일주일째 계속되고 있는 시위로 지금까지 이스라엘 군인 1명 등 5명이 숨지고 600여명이 다쳤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석방을 요구하며 교도소에서 단식투쟁을 하고 있는 팔레스타인 죄수 1950명을 풀어주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어 유혈사태는 장기화될 전망이다.

한편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는 팔레스타인 지역과 남부 레바논에서 폭력사태가 잇따르자 예정된 미국방문 일정을 취소했다.

<백경학기자>stern1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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