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민소득 4.8%증가…작년 1인당 3280만원

  • 입력 2000년 5월 18일 19시 29분


지난해 미국인의 1인당 평균 소득은 탄탄한 미국 경제에 힘입어 물가상승률보다 높은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밝혀졌다.

미 상무부가 17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따르면 2억7270만 미국인들의 평균 소득은 임금, 투자소득, 정부의 보조 혜택 등을 포함해 2만8518달러(약 3280만원)로 전년에 비해 4.8% 증가했다.

이 같은 수치는 98년에 기록한 4.9%보다 약간 둔화되기는 했지만 지난해 물가인상률이 1.6%인 점을 감안할 때 미국인의 구매력이 3.2% 증가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미국인은 30년 만에 최저 수준인 3.9%의 실업률로 어느 때보다 안정적인 직업을 갖고 있는데다 이처럼 구매력도 늘어 미 건국 이후 가장 오랜 기간 지속되고 있는 경제호황의 과실을 누리고 있음이 이번 통계에서 확인됐다. 1인당 소득을 주별로 보면 코네티컷주가 3만9167달러로 가장 높았으며 미시시피주는 2만506달러로 가장 낮았다. 1인당 소득증가율은 와이오밍주가 7%로 가장 높은 반면 알래스카주가 2.5%로 가장 낮았다. 와이오밍주 다음으로 높은 소득증가율을 보인 주는 6.7%를 기록한 매사추세츠주와 각각 6.2%를 기록한 메인주 및 아이다호주로 이들 주는 대체로 금융, 보험, 부동산 등 서비스분야 직업의 소득이 증가한 데 힘입은 것으로 분석됐다.이에 비해 알래스카, 루이지애나, 노스다코타, 웨스트버지니아주 등은 지난해 광업, 건설업, 운송업 및 기타 공공부문의 수입이 높지 않아 소득증가율이 낮게 나타난 것으로 지적됐다.

<워싱턴연합>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