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사업 표준 한국이 만들고 있다" 美 포천誌 극찬

  • 입력 2000년 5월 9일 19시 05분


“한국은 인터넷을 붙잡았다. 과연 인터넷은 한국 경제 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인가.”

미국의 격주간 경제전문지 포천 최근호는 “한국에선 미국의 아류가 아닌 독자적인 형태의 인터넷 비즈니스 모델이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며 한국의 인터넷 산업을 극찬했다.

포천지는 한국 타이완 홍콩 등의 인터넷 붐을 소개하는 특집기사의 대부분 지면을 한국 소개에 할애하면서 “실리콘밸리와 똑같지는 않지만 한국 인터넷 회사의 80%가 밀집해 있는 서울 테헤란로를 거닐다보면 활발하게 움직이는 인터넷 시장의 모습이 어떤 것인지 한눈에 알 수 있다”고 한국 인터넷 열풍에 대해 심도있게 분석했다.

이 잡지는 이제부터 한국 경제의 원동력은 인터넷분야에 뛰어든 신생벤처들로부터 나올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그 근거로 △97년 인터넷 인구는 160만이었지만 현재는 약1000만명이며 2001년말경엔 2000만명을 돌파할 것 △ 2700만명의 휴대전화 사용자가 있고 단말기를 이용한 모바일 인터넷의 본격적인 서비스 준비 완료 △한국업체들이 전세계 부호분할다중접속(CDMA)방식 휴대전화 단말기 시장의 70%를 장악한 사실을 들었다.

이 잡지는 한국에서 올해 1월 창업한 회사수만 3600개이고 올해 5만개 이상의 회사가 새롭게 탄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하루 10개 이상의 하이테크 벤처들이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신문 TV 잡지 등 모든 광고면은 닷컴 일색이며 경제 각분야가 인터넷 애호가 위주로 재편됐다”고 분석하고 그 예로 주식시장에서 인터넷주는 4월 폭락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지난해보다 15배 올랐고 전체 주식거래의 50% 이상이 인터넷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포천지는 “한국인들은 인터넷을 사랑한다. 그리고 한국인들은 단지 인터넷을 사랑하는데 그치지 않고 인터넷무료전화 무료소프트웨어 등 새로운 인터넷의 표준을 만들어내고 있다”며 “한국의 교육과 기술수준은 일본을 제외하고 아시아에서 최고수준으로 초·중고생의 과학 수학 실력은 세계 최고수준이고 대학교육수준도 선진국과 맞먹는다”고 전했다.

<정영태기자> ytce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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