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타임스, NYT 제쳤다…미국내 발행부수 3위올라

  • 입력 2000년 5월 2일 19시 51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발행되는 일간지 LA타임스가 뉴욕타임스를 누르고 사상 처음으로 미국내 발행부수 3위를 차지했다.

미 신문발행부수공사기관(ABC)이 최근 6개월간 평일판을 기준으로 미국내 일간지 발행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AP통신이 1일 전했다.

LA타임스는 이 기간 중 부수가 5% 늘어 1.3% 성장에 그친 뉴욕타임스를 눌렀다. LA타임스의 급성장은 최근 실리콘 밸리 등 미 서부해안지역의 성장세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발행부수 1위는 USA 투데이였으며 2위는 경제 전문 일간지인 월스트리트저널. 두 신문은 지난 6개월간 각각 1.1% 부수가 늘었다. 미국 최초이자 유일한 전국지를 표방하고 있는 USA 투데이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월스트리트저널을 제치고 발행부수 1위에 올랐다.

ABC는 발행 정가의 50% 이하로 팔리는 신문은 계산에 넣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근 미 신문업계 일부에서는 정가 이하 발행부수도 함께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는 USA투데이가 판촉 차원에서 호텔 등에 정가 이하로 마구 뿌리고 있어 ‘고평가’됐다는 판단에서다. 이런 사정 때문에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는 정가 판매 부수만 따지면 발행부수 1위는 여전히 월스트리트저널이라고 1일 주장했다.

<권기태기자> kk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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