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 외무장관, 핫라인 상설화 합의

  • 입력 2000년 4월 28일 19시 34분


중국을 방문중인 이정빈(李廷彬)외교통상부장관은 28일 오후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으로 주룽지(朱鎔基)총리를 예방,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중국측의 건설적인 역할과 지지를 요청했다.

주총리는 이 자리에서 “분단 50년 만에 남북 정상들이 만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중국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일관되게 지지해왔으며, 이를 위해 앞으로도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장관은 또 다이빙궈(戴秉國)공산당대외연락부장, 스광성(石廣生)대외무역경제합작부 부장 등과 잇따라 만나 중국 완성차 시장과 ‘서부대개발’사업에 대한 한국의 참여문제 등 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에 앞서 이장관은 이날 오전 숙소인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날 한중 외무장관회담에서 양국 외무장관간 상시 전화연락체제를 구축, 긴급한 현안에 대해 수시로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탕자쉬안(唐家璇)외교부장이 한국이 2001년 제56차 유엔총회 의장직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중국 광저우(廣州)에 한국 총영사관을 개설하는 데 대해 탕부장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장관은 또 양자회담에서 티베트의 망명 정치지도자 달라이 라마의 한국 입국거부 문제로 불교계에서 많은 논란이 있었다는 사실을 탕부장에게 전하고 양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윤영찬기자>yyc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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