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紙 "佛 유전자 변형작물 4년간 425곳서 비밀리 재배"

  • 입력 2000년 4월 17일 19시 08분


미국의 유전자조작식품 수입에 대해 겉으로는 목청 높여 반대하던 프랑스 정부가 사실은 비밀리에 유전자조작작물 재배 실험을 진행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일요일 발행되는 프랑스 주간신문 주르날 뒤 디망쉬는 16일 지난 4년 동안 프랑스 전국 425개 지역에서 프랑스 농무부 주관으로 유전자조작작물이 재배돼 왔으며 이 사실은 재배지역 인근 주민들에게조차 철저히 비밀에 부쳐져왔다고 폭로했다.

디망쉬는 현재 135개 지역에서 근대, 123개 지역에서 옥수수, 78개 지역에서 유채 등 다양한 품종의 유전자조작작물이 재배되고 있다고 전하고 이 작물을 재배하고 있는 땅은 모두 농무부 산하기관인 농업경영연구소 소유라고 덧붙였다.

농산물 수출국가인 프랑스는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미국산 유전자조작식품 수입이나 유전자조작작물 재배를 금지해 왔다.

농산물시장 잠식을 걱정하는 과격 농민단체들이 최근 남부 아리에에서 유전자조작 유채를 재배중인 토지를 훼손하는 등 실력행사를 한 적이 있어 사실로 공식 확인되면 파문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파리〓김세원특파원>clair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