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후지모리 과반득표 실패…톨레도후보와 결선투표

  • 입력 2000년 4월 13일 19시 42분


페루 대선의 공식 개표 결과 3선을 노리고 있는 알베르토 후지모리 대통령이 당선확정을 위한 50% 득표에 실패해 결선투표가 치러지게 됐다.

페루선거관리위원회는 97.68% 개표가 완료된 12일 오후 후지모리 후보가 49.84%의 득표율을 기록해 남은 결과에 관계없이 50% 득표에 미달했다고 밝혔다. 강력한 야당후보인 알레한드로 톨레도 후보는 40.31%의 지지를 얻었다.

두 사람이 맞대결하는 결선투표는 다음달말이나 6월초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

페루 야당은 선거가 치러진 9일 출구조사에서는 톨레도 후보가 우세했으나 중간개표 결과 후지모리 대통령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자 투개표 과정에 부정이 있다며 선거결과 불복종 운동을 시작했다.

미국 정부도 페루정부에 대해 투개표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 결선투표를 실시하지 않으면 제재할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제임스 루빈 미 국무부 대변인은 11일 “후지모리 대통령이 50% 이상을 얻지 못했다는 것이 신뢰할 수 있는 페루 민간기관과 국제기관의 분석”이라면서 “결선투표가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워싱턴·리마AFP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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