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휴대전화 가입자 유선전화 앞질러…2명에 1명꼴 보유

  • 입력 2000년 4월 7일 20시 32분


일본에서 휴대전화가 탄생한지 21년만에 휴대전화 가입자수가 일반 유선전화 가입자수를 앞질렀다.

일본 우정성이 7일 발표한 휴대전화 가입현황에 따르면 3월말 현재 휴대전화 가입자수는 5685만명으로 일반전화 가입자 5552만명을 앞질렀다.

2월말까지는 일반전화 가입자가 5593만명으로 휴대전화 가입자 5553만명을 앞섰다. 그러나 지난달 들어 NTT도코모 84만명, J폰그룹 25만명 등 휴대전화 가입자가 132만명 늘어나 처음 역전됐다.

휴대전화는 1979년 자동차에서 사용하는 카폰으로 도입됐으나 요금이 비싸 1993년말 가입자가 200만명에 불과했다. 그러다 1994년 단말기 고액보증금제도가 없어지고 통신요금이 인하되면서 가입자가 매년 1000만명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일본의 인구대비 휴대전화 보급률은 44.8%로 영유아 등을 제외하면 두명에 한명꼴로 갖고 있다. 내년중 대용량 데이터통신이나 동화상 전송이 가능한 차세대 휴대전화서비스가 시작되면 휴대전화 보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우정성은 2010년경에는 휴대전화 가입자가 8100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반전화 가입자는 1996년말 6122만명을 정점으로 점차 줄고 있다.

<도쿄〓이영이특파원> 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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