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日회담 첫날 성과없어…기존 입장만 되풀이

  • 입력 2000년 4월 5일 23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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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일본의 관계 정상화를 위한 회담이 5일 평양에서 열렸으나 양측은 기존 입장만을 되풀이한 채 첫날 회담을 끝냈다.

북한은 일본측에 과거 식민통치에 대한 사과와 배상을 요구한 반면 일본은 배상은 곤란하다는 기존의 입장을 반복하면서 핵무기 및 미사일 개발을 중단하고 일본인 납치의혹 사건에 대한 북한측의 적절한 조치를 요구했다.

북한측 대표인 정태화(鄭泰和)외무성 순회대사는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과거사 문제를 최우선으로 다뤄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회담을 계속할 근거가 없다”면서 회담에서 철수할 수도 있다는 강경 입장을 보였다. 정대사는 과거 식민통치에 대해 문서로 공식 사과하고 배상하라고 일본에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일본 대표 다카노 고지로(高野幸二郞) 대북담당대사는 “일본과 북한은 식민통치기간 중 전쟁상태에 있지 않았으며 일본이 한반도 분단에 책임도 없기 때문에 북한에 배상할 근거가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일본관리가 전했다.

양측 대표단은 7일 회담을 재개한다.

<평양교도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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