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선거감시 시민단체 힐러리-줄리아니 고발

  • 입력 2000년 4월 5일 20시 18분


미국 시민단체들이 11월 뉴욕주 연방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힐러리 클린턴 여사와 루돌프 줄리아니 뉴욕시장을 위해 특별계좌를 개설한 민주당과 공화당을 연방선거위원회에 고발했다고 AP통신이 4일 보도했다.

정부감시 시민단체인 ‘커먼코스’와 ‘민주주의 21’은 현재 경합중인 두 후보를 위해 민주당과 공화당이 개설한 계좌가 ‘소프트머니’의 유입 등 불법적인 선거운동에 사용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주의 21의 프레드 베르트하이머 회장은 “힐러리와 줄리아니의 모금행위는 연방기금법을 무시하는 것이며 유권자를 바보로 만드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들 단체가 문제시하는 ‘소프트머니’는 후보에게 직접 선거자금을 기부할 수 없는 개인과 기업 및 노동조합이 정당에 무제한 제공할 수 있는 자금으로 개인 선거자금의 기부한도를 피하는 편법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 돈이 규정대로 정당의 정책광고나 일상 활동에 쓰이지 않고 특정후보의 광고용으로 전용될 소지가 높기 때문이다.뉴욕주 사상 가장 호화로운 이번 선거를 위해 힐러리측은 지금까지 1900만달러, 줄리아니측은 1200만달러를 모금했다.

<백경학기자> stern1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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