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신입사원 3대조건 영어-컴퓨터-회계지식

  • 입력 2000년 4월 4일 19시 40분


3일 일본 기업은 일제히 신입사원 입사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기업 최고책임자들은 한결같이 정보기술(IT)에 대한 적응력을 기르라고 당부했다.

후지쓰의 아키쿠사 나오유키(秋草直之)사장은 “사회전체가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질서로 재편되고 있다”며 “여러분의 젊고 유연한 발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소프트방크의 손정의(孫正義·일본명 손 마사요시)사장도 “20대는 인터넷혁명의 최첨단을 걷는 세대이므로 상식에 얽매이지 말고 늘 도전정신을 갖고 행동해 달라”고 당부했다.

음향기기회사인 켄우드의 사카이 다가쿠(酒井田格)사장은 “컴퓨터나 TV게임 속에서 살아온 여러분의 감각을 살려 회사의 상품력을 높여 주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완구업체 반다이의 다카스 다케오(高須武男)사장은 “화제의 영화나 유명한 곳, 패션 등 항상 유행에 신경을 써달라”는 색다른 주문을 하기도 했다.

직장 생활에 꼭 필요한 새로운 3종의 신기(神器)라는 말도 등장했다. 영어 컴퓨터 서구식회계지식이 바로 그것. 도쿄(東京)전력 미나미 노부야(南直哉)사장은 “이들 세 가지 실력을 갖추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고 말했고 미쓰비시자동차의 가와소에 가쓰히코(河添克彦)사장은 그 중에서도 특히 영어 실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도쿄〓심규선특파원> kss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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