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이볜은 한국통…양국관계 개선될 것"

  • 입력 2000년 4월 2일 21시 07분


“천수이볜(陳水扁) 총통 당선자는 한국의 많은 인사와 친분을 맺고 있어 앞으로 한국과 대만의 관계는 더욱 좋아질 것입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참석차 내한한 추정슝(邱正雄·58·사진) 대만 재정부장(장관)은 1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인터뷰를 가졌다.

대만 사상 첫 정권교체가 확정된 이후 장관급 인사가 방한한 것은 처음.

추부장은 대만독립을 주장해온 천수이볜이 다음달 총통에 취임하면 주가가 폭락할 것이란 일부 관측에 대해 “대만 경제는 기본이 튼튼한데다 첨단기술과 정보통신업계가 계속 발전하고 있어 증시는 우려하지 않아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천총통당선자는 취임후 소속 당을 초월해 중화민국 총통으로서 국가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할 것”이라면서 천총통당선자가 중국과 원만하게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낙관했다.

그는 대만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으며 미국 아이오와대에서 석사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만 은행 부총재를 거쳐 1996년 이후 재정부장을 맡고 있다. 차기정권을 맡게 된 민진당 내에 이렇다할 경제전문가가 없어 그가 유임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그는 임박한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과 관련, “중국의 WTO 가입은 양안간 경제교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 이라고 말했다. 현재 대만의 해외투자 40% 상이 중국에 몰려있다.

<강수진기자> 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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