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6개펀드 폐쇄…청산절차 한달내 완료

  • 입력 2000년 3월 31일 20시 52분


세계적 헤지펀드인 미국의 ‘타이거 매니지먼트’는 지난달 30일 타이거 펀드를 비롯한 산하 6개 펀드를 모두 폐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회사의 줄리안 로버트슨 회장은 “타이거펀드 재규어펀드 등 6개 펀드를 모두 정리하고 한달 안에 청산 절차를 끝내 60억달러(약 6조6000억원)가량을 투자자들에게 돌려줄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30일 보도했다. 이들 6개 펀드는 타이거 매니지먼트의 전체 운용자산의 80%를 차지한다.로버트슨회장은 “수익과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한 투자가 무시당하는 ‘비이성적인 시장’에서 떠나겠다”고 선언했다. 전통적인 제조업주식인 이른 바 ‘굴뚝주’만을 고집해 온 자신의 투자전략에 대한 애착을 드러낸 것.그러나 그는 유에스 에어웨이스의 지분 25%가 포함된 나머지 자산은 그대로 유지하겠다고말했다.

로버트슨이 1980년 800만달러의 자산으로 설립한 타이거 매니지먼트는 지난 2년 사이 잇따른 투자 실패로 자산규모가 1년반 만에 220억달러에서 65억달러로 줄었다.

<이종훈기자>taylor5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