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RB, 단기금리 0.25%P 인상…"추가인상 고려"

  • 입력 2000년 3월 22일 19시 25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21일 경기 과열에 따른 인플레를 예방하기 위해 단기 금리를 0.25% 인상했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간의 하루짜리 초단기 거래에 대한 연방기금 목표금리는 연 5.75%에서 6%로 올랐다. 이는 95년 중반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또 시중은행에 대한 FRB의 여신금리인 재할인율도 연 5.25%에서 5.50%로 올라 91년 8월 이후 최고 수준이 됐다.

FRB의 금리 인상은 지난해 6월 이후 5번째, 올들어서는 지난달에 이어 2번째다.

FRB는 이날 앨런 그린스펀 의장 주재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소집, 금리인상을 결정한 뒤 발표한 성명에서 “경제의 빠른 성장에 따른 인플레이션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혀 추가 금리인상을 고려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이날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 공업평균주가지수는 227.10 포인트 상승한 10,907.34로 장을 마감했고, 전날 사상 3번째로 큰 낙폭을 보였던 나스닥 지수도 100.76 포인트 상승한 4,710.76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같은 증시의 움직임은 이번 금리인상의 시기와 폭이 미리 예견돼 있어서 이에 따른 영향이 증시에 이미 반영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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