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지하철 탈선 충돌…3명 사망 32명 다쳐

  • 입력 2000년 3월 8일 19시 14분


8일 오전 9시경 일본 도쿄(東京) 지하철 히비야(日比谷)선을 달리던 지하철 차량이 탈선해 옆 선로의 차량과 충돌, 승객 3명이 숨지고 32명이 다쳤다.

일본이 자랑해온 ‘안전신화’가 상처를 입었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상구간인 나카메구로(中目黑)역으로 들어서던 기쿠나(菊名)행 8량 편성 열차의 마지막 차량이 탈선하면서 옆 차선에서 막 출발한 도부이세자키(東武伊勢崎)선 다케노쓰카(竹ノ塚)행 8량 편성 열차를 들이받았다. 탈선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도쿄 도심에서 지하철 자체 사고로 사망자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NHK 등 도쿄의 7개 지상파 TV 채널 중 4개 채널은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헬기를 동원해 현장보도를 했다.

아사히신문을 비롯한 모든 신문은 1면과 사회면 등에 이 사건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일본정부는 총리관저의 위기관리센터에 연락실을 설치하고 사후수습에 나섰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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