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스펀 "美 경기과열 금리인상외 대안없다"

  • 입력 2000년 3월 7일 20시 06분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6일 “노동력 부족에 따른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경제 불안이 촉발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추가 금리인상을 강하게 시사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이날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칼리지에서 열린 한 회의에 참석해 “노동자의 공급이 줄고 수입상품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임금상승 및 인플레 가능성이 높은데도 미 경제는 지나치게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경기 과열을 막기 위해서는 단기금리를 인상하는 것 외에 대안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린스펀의 발언 여파로 이날 뉴욕 증시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 공업평균주가지수는 엿새 만에 하락해 전날보다 196.70포인트(1.90%) 떨어진 10,170.50을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도 9.92포인트(0.20%) 떨어졌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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