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중앙위원과 대의원 등 550여명은 제46회 정기중앙대회에서 신용상(辛容祥)단장의 후임자를 선출하게 된다. 임기는 3년.
후보는 하병옥(河丙鈺·64)중앙의장과 김재숙(金宰淑·65)부단장으로 이들은 투표일 전까지 전국 6개소에서 합동연설회를 갖는다.
하후보는 호세이(法政)대를 중퇴한 뒤 도쿄(東京) 도시마(豊島)지부장 민단감찰위원 부단장 등 주로 도쿄에서 민단 활동을 해 왔다.
김후보는 주오(中央)대를 졸업하고 재일한국학생동맹위원장 아이치(愛知)현단장 나고야(名古屋)한국학교교장 등을 지냈다.
4일 민단 중앙본부에서 열린 간토(關東)지역 합동연설회에서 하후보는 “민단이 조총련과 일본에 귀화한 동포까지도 융합하는 조직이 되도록 할 것이며 피선거권 획득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후보는 “민단 구성원 가운데 재일 2,3세가 늘고 있는만큼 이들의 젊은 힘을 결집해 나갈 것이며 민족 정체성을 찾을 수 있도록 민족문화와 민족교육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현재 민단은 원만한 세대교체와 재정자립, 민족금융기관의 통합, 2002년 월드컵 성공을 위한 지원체제 확립 등 난제를 안고 있다. 이같은 과제를 매끄럽게 해결하지 못할 경우 한국민단의 위상이 흔들릴 가능성이 높아 새 단장 선거에 대한 관심은 어느 때보다 높다.
24일 중앙대회에서는 단장과 함께 민단의 3대 기관장으로 불리는 중앙의장과 중앙감찰위원장도 선출한다.
<심규선특파원> kss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