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개혁파 의석 72% 장악

  • 입력 2000년 2월 22일 19시 03분


이란 총선에서 모하마드 하타미 대통령을 지지하는 개혁파가 의회 의석 중 71.7%를 확보, 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처음으로 강경 보수세력을 대신해 의회를 장악하게 됐다.

총 290석 중 당락이 결정된 191개 선거구에서 개혁파는 137석, 보수파는 44석, 무소속 연합이 10석을 확보했다. 테헤란등지의 30석은 아직 공식집계가 발표되지 않았다. 69석은 수주일 뒤 2차 투표로 정해진다.

개혁열풍 속에 30, 40대 신인이 화려하게 부상했으며 보수파 원로 지도자들은 줄줄이 고배를 마셨다. 하타미 대통령의 동생으로 이란 이슬람 참여전선(IIPF) 당수인 개혁파의 간판 모하마드 레자 하타미(40)는 테헤란 선거에서 최다득표율을 기록해 개혁 성향의 신문 모샤레카트의 편집인이자 로 차기 의회 의장이 유력시된다.

한편 보수파 연합전선인 ‘호메이니의 추종자들’을 이끌고 있는 악바르 하셰미 라프산자니 전 대통령(66)은 보수파의 간판주자임에도 불구하고테헤란에서 25% 득표에 실패해 결선투표를 치르게 됐다.

<김태윤기자> terre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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