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한국 먼지배출량 OECD국중 최고

  • 입력 2000년 2월 18일 19시 23분


우리나라의 아황산가스 먼지 이산화질소 등 대기오염물질의 단위면적당 배출량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고로 멕시코보다 최고 20배까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유자동차가 주로 배출하는 미세먼지 오염도는 서울 등 주요도시가 연평균 ㎥당 70㎍(1㎍〓100만분의 1g)으로 세계무역기구 권고치인 30∼50㎍을 초과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8일 총리실 산하 환경정책평가연구원이 발표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작년도 국가별 환경통계에 따르면 아황산가스의 면적당(전 국토 평균) 배출량은 한국이 ㏊당 151.1t으로 멕시코(11.0t), 미국(19.71t), 프랑스(17.2t)보다 최고 14배 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1000㏊당 먼지배출량은 멕시코가 2.0t, 미국이 3.6t, 프랑스가 3.8t인 것에 비해 한국은 42.6t으로 최고 20배 이상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함께 자동차배기가스에서 나오는 이산화질소 배출량도 1000㏊당 126.7t으로 미국(22.8t), 프랑스(30.8t), 멕시코(7.8t)보다 5.5∼16배 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원은 덧붙였다.

이에 대해 환경부는 “우리나라는 국토가 좁고 인구밀도가 높아 단위면적당 오염물질 배출량이 많은 것은 사실이나 바람에 의해 확산되거나 제거돼 실제 오염도는 먼지를 제외하고는 뉴욕 파리 등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때문에 실제 오염도는 아황산가스의 경우 서울이 0.007¤으로 멕시코시티의 0.016¤보다 훨씬 낮고 총 먼지도 64㎍으로 멕시코시티의 148㎍의 절반에도 못미친다고 환경부는 덧붙였다.

환경부 관계자는 “2002년 월드컵 개최에 대비해 금년부터 매연이 전혀 배출되지 않는 천연가스 버스를 대도시를 중심으로 보급한다”며 “이렇게 되면 대도시 대기오염의 주범인 이산화질소 등이 크게 줄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성희기자>shch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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