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코언 국방장관 "콩고에 지상軍 파견 안해"

  • 입력 2000년 2월 18일 19시 23분


윌리엄 코언 미국 국방장관은 콩고민주공화국의 내전 종식을 위해 미 지상군을 평화유지군으로 파견할 계획이 없다고 17일 밝혔다.

모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방문하고 이날 귀국한 코언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미군은 병참 통신 첩보를 최대한 아프리카에 제공하겠지만 “전투부대나 평화유지군은 안된다”고 한계를 분명히 했다.

코언의 발언은 동티모르처럼 지상군 대신 지원병력만 보내는 방향으로 미군의 아프리카 개입을 자제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최근 아프리카 6개국이 합의한 콩고 정전협정의 준수를 위해 다음주 콩고에 보낼 5500명 규모의 유엔군 파견 결의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미 국방부는 93년 소말리아에 지상군을 파견했다가 17명을 잃은 뒤 악화된 국내 여론 때문에 모욕적으로 철수해야 했던 전례가 있어 미군의 해외파병에 소극적이다.

<워싱턴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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