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매케인 돌풍' 유권자 정치관심 불지펴…관심 역대최고

  • 입력 2000년 2월 16일 19시 32분


미국 대통령 후보 지명전에 출마한 공화당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돌풍을 일으키면서 미 유권자들이 오랜 정치적 무관심에서 벗어나 정치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미국의 일간지 크리스천사이언스 모니터지는 15일 인터넷판에서 이런 추세가 11월 본선까지 이어질지 장담할 수는 없지만 이번 대통령선거가 수십년 내 가장 관심이 높은 선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최근 실시된 갤럽의 여론조사 결과 미국인의 75%가 이번에 ‘훌륭한 대통령’이 나올 것이라고 응답했다. 92년 같은 설문에서 40%가 같은 답변을 한 것에 비하면 엄청나게 높은 수치다. 1일 치러진 뉴햄프셔주 예비선거의 투표율은 어느 때보다 높았으며 19일 실시되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공화당 예비선거의 투표율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펜실베이니아주 게티즈버그대의 역사학 교수 마이클 비크너는 이번 선거를 존 F 케네디가 출마한 1960년의 대통령선거와 비교했다. 그때나 지금이나 미국은 미래에 대해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당시에는 케네디가 국민에게 꿈을 심어줬고 지금은 매케인이 정치의 새 지평을 열어 많은 국민을 정치의 장으로 다시 끌어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윤양섭기자> laila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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