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産油장비 수입 허용안하면 원유 감산"

  • 입력 2000년 2월 14일 19시 54분


이라크는 13일 석유장비 부품을 외국에서 사들일 수 있도록 유엔이 허용하지 않을 경우 원유 생산을 더 줄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태국 방콕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총회에 참석한 모하메드 메디 살레 이라크 무역장관은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이렇게 경고했다고 이라크 관영 신문 알 타우라가 이날 보도했다.

살레 장관은 “유엔이 이라크의 석유장비 부품 구매허용 신청을 즉각 승인하지 않으면 이라크의 석유 생산량이 하루 190만 배럴의 현수준도 유지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어느 정도 추가감산할 것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석유 전문가들은 세계의 석유 공급량이 줄어든 상황에서 이미 하루 40만배럴을 줄인 이라크가 추가 감산할 경우 유가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바그다드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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