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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2월 14일 19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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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상 오리올 전 프랑스 총리의 며느리였고 루브르박물관 학예사 출신인 오리올은 파리 상류사회에 머물지 않고 남성이 독점하던 비행기 조종분야에 도전해 34세때인 1951년 프랑스 최초로 여성 시험비행 조종사가 됐다.
그는 가장 위험한 분야의 조종사로서 1962년 ‘미라주 3’ 전투기로 시속 2000㎞이상의 속도로 비행해 세계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후에도 여러 가지 세계 비행기록을 경신해 미국 대통령이 주는 하몬 국제 트로피를 세 차례나 받았다.
탑승 비행기가 추락해 크게 다쳤던 오리올은 민간 비행기 조종 자격을 다시 따내 1960년대 말까지 창공을 누볐지만 생전에 페미니스트로 평가받는 것을 달가워하지는 않았다.
<파리〓김세원특파원> clair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