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소보 보고서, 나토군 공습으로 유고 민간인 500명 희생

  • 입력 2000년 2월 7일 19시 48분


지난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군의 코소보 등 유고에 대한 무차별 공습으로 500명 가량의 무고한 양민이 희생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국제인권감시단체 ‘휴먼 라이트 워치(인권감시)’는 최근 발간한 코소보사태 보고서에서 “NATO군의 공습으로 비교적 안전지대였던 민간인 밀집지역이 순식간에 위험지역으로 돌변했다”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 단체는 3주동안 유고의 91개 도시와 마을에 조사팀을 파견, 민간인들이 집단 희생된 42개 지역에서 벌인 조사내용을 토대로 보고서를 발간했다.조사팀은 NATO군이 민간인들에 대한 적절한 사전경고 절차를 무시하거나 민간인 거주지역과 폭격대상지역을 혼동함으로써 국제 인권법을 위반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대해 NATO측은 “보고서를 입수해 내용을 분석하고 있다”면서 “NATO군은 양민 희생이 뒤따르지 않도록 세밀한 신경을 썼지만 78일에 걸친 공습과정에서 민간인 사상자가 얼마나 발생했는 지는 정확히 파악할 수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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