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대학생 4명, 학교주변 소개 사이트로 '떼돈'

  • 입력 2000년 1월 26일 19시 08분


무일푼이었던 영국 대학생 4명이 인터넷 웹사이트 하나로 불과 6개월만에 백만장자로 변신했다고 영국의 BBC방송이 25일 전했다.

노팅엄 트렌트대의 피터 아탈라(21) 등 4명은 지난해 7월 값싸고 좋은 하숙집 식당 등 대학생활에 긴요한 각종 정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웹사이트(Student-Net.co.uk)를 만들었다. 인기가 폭발하자 이달 미국의 IMPG사에 1000만파운드(약 185억원)를 받고 팔았다.

아탈라는 ‘싼 아파트를 얻기가 왜 이리 힘들까’라는 고민을 하던 중 자신이 직접 대학생들을 위한 생활정보를 모아보자는 생각이 떠올랐다. 친구 3명도 대학구내 바에서 맥주를 마시며 아이디어 현실화에 의기투합했다. 맛있고 싼 음식점, 분위기 있는 나이트클럽, 싼 하숙집, 물건 값이 싼 가게, 개별 강의의 특징과 선택요령 등 학생들에게 긴요한 정보를 모았다. 칫솔값이 가장 싼 가게도 소개했을 정도.

가난한 대학생들이어서 창업비용 5000파운드(약 925만원)도 빌려서 마련했고 이후 비용이 더 늘어나 파산직전에 몰리기도 했다. 그러나 웹사이트 개설 뒤 한달여가 지나자 일주일에 조회 건수가 2만명이 넘었다.

이들은 IMPG사가 탐을 내자 사이트를 팔기로 했다. IMPG사는 전세계를 무대로 이런 정보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학생들은 모두 현지법인 이사로 특채됐다.

<윤양섭기자>laila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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