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2K이대로 끝날까?]빌 게이츠, 수주內 대혼란 예고

  • 입력 2000년 1월 2일 21시 16분


'Y2K 우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전세계가 가슴 졸인 컴퓨터의 2000년 연도인식오류(Y2K)문제가 연도 전환일인 1일 0시를 지나 2일까지 대형사고없이 무사히 지나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Y2K가 기업과 공공기관이 업무를 시작하는 3일과 금융기관이 서비스를 재개하는 4일 발생할 가능성이 더욱 크다며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미국의 컨설팅업체 가트너그룹은 Y2K문제는 일시적인 현상뿐 아니라 서서히 발생한다며 전체 문제의 10%정도만이 새해 첫 2주간에 발생할 뿐이라고 밝혔다.

유엔 국제Y2K협력센터의 브루스 맥도널 국장도 "Y2K로 인한 불편이 즉각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면서 며칠 또는 몇주 후에도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내의 경우 특히 금융부문은 개별 시스템에 대한 점검만 했을 뿐 금융기관을 연계한 네트워크 상황에서의 대비가 없었기 때문에 예상치못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

금융기관들은 지난해 12월31일부터 비상근무를 하면서 통장 원부를 비롯한 각종 금융관련 자료들을 출력시켜 보관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세계 최대 컴퓨터 소프트웨어회사인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빌 게이츠회장은 2000년 첫날 우려했던 Y2K 사고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수질일 이내에 전세계 컴퓨터 시스템에 '혼란'이 일어날 것이라고 1일 경고했다.

<김종래기자>jongra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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