加 19세 여성 "성폭행으로 태어난 내인생 보상하라"

  • 입력 1999년 12월 14일 19시 39분


“나는 ‘잘못된 임신’으로 태어났습니다. 이때문에 ‘사랑하는 아버지’가 없었고 주위의 멸시와 비웃음을 받으며 큰 정신적 고통을 겪었습니다. 나의 어머니를 보호하지 못한 교육청이 책임을 져야 합니다.”

캐나다의 19세 여성이 최근 서스캐처원주 교육청을 상대로 법원에 고소장을 냈다고 미국 ABC방송이 13일 보도했다. 프린스 앨버타시 퀸벤치 법원에 제출된 고소장에 따르면 고소인의 어머니는 리버사이드 고교 재학시절인 17세때 영어교사 데니스 포스터로부터 성폭행을 당해 고소인을 임신했다. 고소인은 소장에서 자신의 19년 인생은 불행으로 얼룩졌다고 밝혔다. 주위의 조롱과 멸시로 극심한 고통을 받았고 정상적인 가정에서 아버지의 보살핌을 받으며 성장할 권리를 박탈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학교가 어머니를 잘 보호했더라면 자신같은 ‘불행한 아이’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여성은 또 오래 전에 여러차례에 걸쳐 포스터의 성범죄 의혹이 제기됐으나 학교측이 이를 무시했다고 비난했다.

포스터는 74∼93년 리버사이드 고교에 재직하면서 4명의 학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94년과 99년 유죄판결을 받아 최근까지 복역하다 가석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훈기자〉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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