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沈壽官家 도예기념관' 남원시에 세운다

  • 입력 1999년 12월 13일 19시 56분


정유재란 당시 일본에 끌려간 전북 남원 출신의 도공 후예로 세계적인 도예의 명가(名家)를 이룬 ‘심수관가(沈壽官家) 도예기념관’이 전북 남원시에 건립된다.

남원시는 일본에서 꽃 피운 남원 도예의 맥을 잇고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어현동 ‘춘향테마파크’에 도예문화공원을 조성하고 이 안에 심수관가 도예기념관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이 기념관에는 1598년 일본으로 끌려간 남원 도공 심당길(沈當吉)에서 14대 심수관(73·일본 가고시마)에 이르기까지 400여년 동안 이 가문에서 제작한 각종 도예 작품이 전시된다. 또 남원 도자기가 일본에 전래돼 그동안 어떻게 변했는지를 보여주는 자료도 전시된다.

남원시는 내년에 기념관 건립공사를 시작해 2002년 완공할 예정이다. 기념관 옆에는 2004년까지 연차적으로 도예촌 향토박물관 등이 들어선다.

심수관가는 일본에서 최고의 작품성을 인정받는 도예의 명가로 ‘심수관’이라는 이름을 대물림하고 있다.

심수관가는 지난해 8월 동아일보사 주최로 서울 종로구 세종로 일민미술관에서 ‘심수관가 도예전’을 열었고 같은해 10월에는 남원도자기 일본 전래 400주년을 맞아 ‘남원의 불씨’를 일본으로 봉송하는 행사를 갖기도 했다.

〈남원〓김광오기자〉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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