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재벌 사프라 살해, 男간호사 범행 자백

  • 입력 1999년 12월 7일 18시 29분


세계 최대의 유태계 은행재벌 에드먼드 사프라를 살해한 범인은 그의 미국인 남자 간호사 테드 마허인 것으로 6일 밝혀졌다.

모나코의 다니엘 세르데 검찰총장은 이날 오전 마허가 방화사실을 자백했다며 그를 방화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세르데 총장은 이번 사건은 마허의 단독범행이며 그가 사이가 좋지 않던 사프라의 수석 간호사 소니아에 대한 보복으로 불을 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검찰은 범행 당시 마허가 소니아와 심하게 다퉜으며 신경안정제를 복용했다고 설명했다.

마허는 검찰에서 “사프라를 살해하려는 생각은 전혀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육군 특수부대 출신인 마허는 5개월전 하루 600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고용됐다.

한편 이날 스위스 제네바 인근에서 열린 사프라의 장례식에는 노벨평화상 수상자 엘리 위젤, 프랑스 패션디자이너 위베르 드 지방시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파리〓김세원특파원〉clair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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