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노바티스社, 농약 필요없는 '코팅씨앗' 개발

  • 입력 1999년 12월 3일 19시 15분


농약은 농산물 재배에 필수적이지만 부작용도 골치거리다.

출하된 농산물 표면에 농약이 남아있어 소비자에게 해를 끼치기도 하고 농약 살포 때 농민들의 건강을 해치기도 한다. 이런 피해를 줄이기 위해 씨앗 속에 농약을 미리 덧입히는 ‘농약 코팅 종자’가 최근 유럽에서 개발돼 각광을 받고 있다. 내년에는 국내에도 선을 보일 예정이다.

스위스계 다국적 기업인 노바티스가 개발한 이 종자는 농약 성분을 씨앗에 미리 코팅해 놓았기 때문에 작물이 자라는 동안 농약을 추가 살포할 필요가 거의 없다는 점이 특징. 노바티스의 조사에 따르면 이 종자를 사용할 경우 농약사용량을 최고 95%까지 절감했다는 것.

‘농약 코팅 종자’는 3중 구조로 만들어진다. 우선 씨앗에 수분을 흡수시키고 건조시키는 과정을 통해 ‘보호층’을 만든다. 그 다음 살충제 살균제 등 농약성분을 포함한 ‘활성화층’을 입힌 뒤 농민들의 손에 농약이 직접 묻지 않도록 제일 바깥에 유색 ‘안전층’을 덧씌운다.

지난해 서울종묘를 인수, 한국에 진출한 노바티스종묘는 내년에 이 종자를 한국에 들여와 실험을 거친 뒤 상용화할 계획이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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