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혁명가 레닌 3명의 여자 동시에 사랑”

  • 입력 1999년 11월 16일 19시 14분


러시아 혁명을 주도했던 냉혹한 혁명가 블라디미르 레닌이 생전 부인과 애인 2명 등 3명의 여자를 동시에 사랑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러시아 전기작가 보리스 소콜로프는 10월혁명 82주년(11월 9일)을 맞아 레닌의 사생활을 상세히 기록한 ‘레닌의 여인들―아르만드와 크루프스카야’라는 제목의 책을 펴냈다.

소콜로프는 이 책에서 레닌에게는 부인 나데쥐다 크루프스카야와 공식적인(?) 애인 이네사 아르만드 외에 엘리자베타 케이라는 가명을 쓰던 또다른 애인이 있었다고 밝혔다.

소콜로프는 레닌이 아무런 갈등없이 동시에 세 여인을 사랑할 수 있었던 복잡한 성격의 인물이었다고 묘사했다.

작가는 “레닌이 돈 후안은 아니었지만 특유의 카리스마로 여성들을 끄는 힘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레닌이 권좌에 오른 뒤 다른 독재자들처럼 권력을 이용해 여성을 유혹하는 비열한 짓은 하지 않았다며 그러나 레닌이 진정 사랑했던 연인은 3명의 여인이 아니라 ‘혁명’이었다고 결론을 내렸다.

〈모스크바〓김기현특파원〉kimki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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