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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11월 10일 19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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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법의 전수자는 중국 국가대표감독을 지낸 한구이화(韓貴華·59)코치.
지난달 대한역도연맹이 외국인 코치로 영입한 한코치는 90년부터 9년간 중국 여자대표팀 감독을 지내며 중국 여자 역도를 세계 최강으로 끌어올린 주인공이다.
세계대회 우승자만 53명을 배출한 공로를 인정받아 중국 국가최고훈장을 6번이나 받은 한코치는 한국 역도계와는 수년째 친분을 유지해온 ‘친한파’로 통한다.
한달 남짓 대표팀을 지도해본 한코치는 “한국선수들의 정신 자세가 상당히 좋다”면서도 “중국 선수에 비해 기본기가 떨어지고 어깨와 허리 근력이 약한 것이 흠”이라는 지적을 빼놓지 않았다.
한코치는 “선수에 따라 필요한 훈련을 적절히 안배해주는 것이 지도자의 역할”이라며 “한국과 중국 선수들의 훈련 시간이 비슷하면서도 결과에 차이가 나는 것은 중국팀이 좀 더 효율적인 훈련을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내년 시드니 올림픽 메달의 가능성이 높은 선수로 75㎏급의 김순희(경남대)를 꼽은 한코치는 “올림픽직전까지 김순희를 비롯한 선수들의 기량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올리겠다”고 다짐했다.
〈주성원기자〉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