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分社냐 소스코드 공개냐…타임誌 15일字 최신호

  • 입력 1999년 11월 9일 19시 58분


시장독점행위를 해왔다는 미국 연방법원의 예비판결로 창업 25년만에 최악의 위기를 맞은 마이크로소프트(MS)사는 어떻게 될 것인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15일자 최신호에서 법무부와 MS가 화해하지 못하면 법원은 네가지 시나리오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①윈도 소스코드 공개. MS가 윈도의 설계도면에 해당하는 소스코드를 공개하면 여러 업체가 독자 운영체제(OS)를 생산할 수 있게 돼 OS시장의 MS독점구도가 깨진다.

②2,3개 독립업체 분리. MS를 분할해 각 회사가 MS의 모든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할 수 있도록 한다.

③소프트웨어 제품별 분사. MS를 윈도 오피스 인터넷 생산업체 등으로 나눈다.

④윈도 익스플로러 분리판매. MS로서는 가장 반가운 조치다. 윈도 익스플로러 분리판매와 함께 각종 규제로 MS의 독점을 막는다.

한편 MS주가는 폭락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8일 소폭 하락에 그쳤다. 이날 MS 주가는 지난주말보다주당 1.62달러(1.8%) 떨어진 89.93달러로 마감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최악의 제재조치인 기업분할 조치가 내려져도 MS 주주에게는 큰 타격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으로 주가가 소폭 하락에 그쳤다고 분석했다.

이 통신은 “84년 AT&T가 1개의 장거리통신업체(AT&T)와 7개의 지역통신업체로 분할될 때 주주들은 8개 업체의 주식을 배정받았다”며 “그후 8개 업체 주가는 모두 1500%가량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통신은 MS가 3,4개로 쪼개져도 주주들은 AT&T 주주처럼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희성기자〉lee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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